1970년대 초 미국에서는 성평등 역사의 분기점이 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펼쳐진다. 1972년 페미니스트 잡지 가 창간되고, 닉슨 대통령은 남녀교육평등법에 서명한다. 또 1973년 미연방 대법원은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성차별 철폐를 외치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가던 그 무렵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1973년 9월 20일, ‘테니스 여제’ 빌리 진 킹(당시 29세)과 전 남자 윔블던 챔피언 바비 릭스(당시 55세)가 펼친 세기의 성 대결이었다. TV로 중계된 이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 시청
‘스포츠 영웅’ 서사는 감동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시절 프로골퍼 박세리의 US오픈 우승 소식은 국민들에게 국난극복의 희망을 선사했다. 세계최고의 축구마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이 쟁취한 득점왕 소식은 신체적 열세를 딛고 아시아인 최초의 득점왕에 오른 새벽, 많은 국민들은 밤잠을 설쳤다. 그가 기록한 리그 23골에는 쉽게 골을 추가할 수 있는 페널티킥 득점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자부심은 공동 득점왕 살라흐(리버풀·이집트)를 내심 평가절하하기도 했다.하지만 어느 스포츠 영웅의 승리
한 번 넘어진 사람이 다시 일어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아픔을 견디는 인내, 두려움을 떨쳐내는 용기, 그리고 힘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들의 믿음이다. 글 이해리동물과 교감이 좌우하는 스포츠 경마는 말과 혼연일체가 돼야 하는 스포츠다. 선수의 기량만으로 승부를 낼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기술보다 말과 나누는 교감이 승패를 좌우한다. 분신과도 같은 말과 얼마나 믿음을 쌓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는 ‘특별한’ 스포츠다. 김태희와 양동근이 주연한 (감독 양윤호)는 경마 소재의 스포츠 영화이자, 동물과 사람이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배우 이정은 주연의 영화 '오마주'가 잇따라 해외영화제 진출 소식을 알리고 있다.'오마주'가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21회 트라이베카영화제에 초청됐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은 20일 "'오마주'가 초청된 트라이베카영화제 뷰포인츠(Viewpoints) 부문은 과감하고 독창적인 비전과 혁신적인 관점을 지닌 영화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라고 밝혔다.할리우드의 인기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창립자로 참여한 트라이베카영화제는 2001년 9.11 사태 이후 뉴욕 맨해튼 인근 트라이베카 지역에서 출발했다. 미국의 정신적, 경
김혜윤 주연의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가 제20회 이탈리아 피렌체한국영화제에 초청됐다.7일 배급사 트윈플러스파트너스에 따르면 박이웅 감독이 연출한 '불도저에 탄 소녀'가 2022년 피렌체한국영화제에 초청돼 현지에서 공개된다.영화는 갑작스런 아빠의 사고로 인해 어린 동생과 살 곳마저 빼앗긴 19살의 혜영의이 세상을 향한 분노를 폭발하는 이야기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현실성 있는 이야기와 세상을 향한 '열혈 폭주'가 관객의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개봉 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와 오사카아시안영화제 등에 초청돼 주목받은 '불도저를 탄 소
괴물 형사가 돌아왔다.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2'가 5월 개봉한다.제작사는 영화 개봉 소식과 함께 작품을 알리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한 현장에 출동한 순간을 포착한 듯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담겨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범죄도시2'는 서울 금천경찰서 강력반 최강팀의 이야기. 서민을 괴롭히는 악랄한 범죄조직을 통쾌하게 소탕하는 형사물이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 1편은 688만 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이번 2편에서는 새로운 악당
배우 신하균이 정신과 의사로 돌아온다.신하균이 주연한 영화 '앵커'가 4월20일 관객을 찾는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인 영화는 방송국의 간판 앵커로 통하는 세라(천우희)가 생방송 직전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그 협박을 직접 취재해달라는 제보 전화를 받은 세라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린다.신하균은 세라에게 전화를 건 제보자의 정신과 주치의 인호 역을 맡았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최면 치료사인 그는 세라와 제보자 사이에 얽힌 비밀스러운 일에 관계된 인물. 갑작스
최고 자리에 오르려면 반드시 ‘추락’해야만 한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가장 완벽하게 떨어져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다이빙의 세계다.신민아 주연의 영화 (감독 조슬예)는 국내에서 처음 다이빙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스포츠 영화로 분류할 수 있지만 땀 흘리는 치열한 승부에 주목한 여느 작품들과 다르다. 스포츠 세계에서 살아가는 선수의 내면에 집중한 심리극이다.다이빙선수 이영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날 동료이자 가장 친한 친구 수진과 바닷가 절벽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 추락한 차에서 혼
배우 손현주가 주연한 영화 '봄날'이 4월 말 개봉한다.이돈구 감독이 연출한 '봄날'은 한 때 인정받았던 큰형님이었지만 지금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주인공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손현주는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봄날' 포스터는 성큼 다가온 봄의 분위기와 인간미 넘치는 손현주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제2의 전성기'라는 카피가 인생에서 또 다른 전성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손현주와 함께 '봄날'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배우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연기자 정수정(크리스탈)이 배우 송강호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다.정수정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는 새 영화 '거미집'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영화 '반칙왕'을 시작으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에서 호흡을 맞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재회한 작품으로 정수정이 합류하면서 이색적인 진용을 갖추게 됐다.'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작품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시달리는 김감독의 이야기다. 1970년대가 배경이다. 송강호가 맡은 김감독은 당시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
테니스 영웅 실화, 세기의 성(性) 대결“여자가 코트에 없으면 공은 누가 줍죠?” 오늘날 누군가가 이런 말을 꺼냈다면 어떻게 될까? 테니스 코트에 나뒹구는 공은 여자가 주워야 한다고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긴 할까? 하지만 이런 금기의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시절이 있었다. 고정관념을 당연시하던 시기, 부당한 상황에 적당히 수긍하는 대신 반기를 든 인물이 있다. 테니스 영웅 빌리 진 킹이다. ■ editor 이해리 영화 은 테니스 챔피언 빌리가 세상의 차별과 맞서는 과정을 그린 스
지난 2009년 영화 '워낭소리'로 국내 약 293만 명의 마음을 뜨겁게 울리며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새로운 신화를 세운 이충렬 감독이 13년 만에 영화 '매미소리'로 돌아왔다. '매미소리'는 전남도 진도 지방의 전통 풍습으로 출상 전날 밤 초상집 마당에서 광대들과 상여꾼들이 벌이는 민속놀이 '다시래기'를 중심으로 부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영화다. 특히 아름다운 섬 '진도'를 배경으로 100% 올로케이션으로 진행, 고유의 전통적인 소리와 눈을 뗄 수 없는 풍광까지 더해져 더욱 기대를 높인다. '매미소리'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둔
핵심요약화제의 독립영화 오세연 감독 인터뷰역대급으로 표 구하기가 힘들다는 독립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아직 개봉도 안 했고, 딱히 유명한 사람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각종 영화제에서 칼 같이 매진되는 바로 그 영화. 입니다. 10대 시절을 다 바쳐 사랑하고,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받았던 한 사람이 실은 성범죄자였다면, 그건 대체 어떤 심정일까요. 영화 은 현재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20대 여성들의 솔직하고 필터링 없는 이야기를 담아낸 보기 드문 작품입니다. 2019년 3월 '정준영 단톡방'의 존재가 밝혀졌